나의 이야기

계란찜의 서글픈 추억

만만리 2011. 9. 26. 20:09

계란찜 좋아하시죠?

저도 좋아 합니다만, 어릴적 기억에 지금도 계란찜을보면 피식 웃음부터 나옵니다.

그때는 달걀 이라고도 했는데,

지금은 모든것이 풍부해서 계란찜을 만들때 계란과 물을 반반씩 넣고 찜을만드는데,

그때는 계란 한개에 물을 많이 부어 적은 냄비에 가득 찜이 되도록 했답니다.그리고소금을 듬뿍쳐서....

아버지 께서 식사 할때는 찜 근처 젓가락질도 못하다가 아버지께서 일부러 반정도를 남기시면,

그야말로 삼형제가 피 튀기는 생존경쟁이 시작됩니다.

쿵푸팬더에 나오는 스승의 젓가락질, 숫가락질을 능가하는 무술이 연출되곤 하였읍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저~신작로 점빵(지금의 동네 구명 가계)에 가서 계란 한개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점빵은 집에서 약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계란을 사서 루루~랄라 들고 오다가 그만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계란이 그냥 " 빠싹"하면서 깨져버렸읍니다. 

물론 어머니께 어구야꼬(엄청) 시끄뭇죠(혼났죠)...ㅎㅎㅎㅎㅎㅎㅎ

근데 혼난거 보다 계란짬을 먹지 못한것이 어린마음에 더욱 서러웠읍니다.

지금도 그때생각에 가끔 히죽히죽 댄답니다.

 

 

                                                                                        사진은 모모는철부지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