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죽을 어떻게 먹어???

만만리 2011. 9. 26. 18:02

어릴적 아버지 혼자서 직장생활로  막내 누님 한분(그당시 큰누님,중간누님은 결혼했음) 형들 둘,

 나포함해서 모두 여섯명의 의식주를 해결해야 했으니 살림살이가 짐작이 간다.

그래서 큰형님은 수제비를 싫어하고, 적은형님은 국수를 싫어한다.

지독한 보리고개 당시 질리도록 먹어서였단다.

막내인 나는 보래고개가 뭔지도 모른다.

그때 당시는 아마 어머니께서 끼니 준비가 제일 큰일이였을것이다.

그 당시 라면 ( 아마 쇠고기 라면일것이다..) 먹기는 연중행사 정도로 귀한것이였는데, 라면이 비싸서(그당시 오원 인가 십오원인가???)...

무쇠솥에 물 끓여서 국수를 한 두루미 넣고 라면 두봉지를 넣고 김치와 함께 끓인 국수라면을 간혹 먹었다.

그것이 식으면 걸죽한 국물이된다. 

그때는 그것이 정말 맛이 있었는데  ....

지금 이 나이가 되니 가끔은 그 아련한 추억의 미각이 살아나 국수 라면이 생각이 난다.

몇년전인가 내가 만들어서 아이들과 집사람에게 먹어 보라고 했더니....

마누라가 " 이거 개죽 아니예요? 개죽을 어떻게 먹어요" 한다. 

참!  나 기가 맥혀서...

그라마..내가 개란 말이가???

이기 얼마나 마싯따꼬!!!

안 물라머 치아뿌라!

내가 다~~무께.....

.

.

.

.

그날 내 배 터지는줄 아라따 아임미꺼...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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