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오지탐험...흉내 내다가 홑바지입고 얼어 죽을뻔 했네...

만만리 2012. 3. 12. 20:55

전날 날씨가 완연한 봄날이라 홑바지만 준비하고 친구에게 전화 한다..

야~ 준비해라...

친구를 담아실고 지리산으로 냉큼 달려간다..

오늘은 아직 이르지만 철쭉 꽃망울이 피나 보려고 정령치에서 바래봉으로

한적한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아침도 먹고 점심준비도 할겸 식당에 들어 갈려고 차에서 내리니 찬 냉기가 온몸을 감싼다.

우리보다 먼저 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간 다른 일행들이,

어~~추워...하면서 다시 들어 온다. 

대단한 꽃샘추위다.

순간 ..친구와 나의 눈이 마추치고...

친구가 야! 오늘 코스 바꾸자....고 한다.

그래서 지리산 둘래길을 천천히 걷는도중..

친구가...  여기 근처 빨치산들이 살았다는 "장계마을" 흔적이 있다던데... 가보자고 한다..

그곳은 지난 여름 가려다가 길을 못찿아 산길만 헤메다가온곳이다.

빨치산과 연관이 있다고 박대통령때 주민들을 모두 소개시킨후 찿는이가 없다는 오지이다.

가는길...

칼바람에,

 

 

눈보라에,

홑바지만 입고....

거시기가 떨어지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다.  휴..

식껍했다..

오지 탐험 ...

이런곳에 정말 사람이 살았구나 싶을정도의 아늑한 계곡, 햇살, 평펴짐한 언덕...

사람이 살만한 조건을 다갗추었는데 외부에서 보면 찿기 어려운

대단한 오지이나 갗출것은 다갗춘 천혜의 장소이다...

 

 

 

고사리,더덕,고뢰쇠나무, 이름은 모르겠으나 솜털같은 나무, 이름모를 열매들....

 

 

옛날 빨치산이 자급자족이 충분한 조건을 다갗추었던 지리적 요충지인것 같다..

 

돌아 나오는길....아직도 이런 징검다리가 있어요...

어릴적 많이 본 모습이죠??